엄마를 부탁해
수학여행 다녀오니 책 한권이 소포로 와 있었다...임지연씨가 보낸 것이다
신경숙의 "엄마를 부탁해".....
늘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다...
원래 이런류의 소설은 나의 취향이 아니지만 .... 늘 베스트셀러를 나에게 권해준다
고마울따름이다 .....
단숨에 읽어버렸다 나도 엄마를 생각해보면서....
그렇게 마음속으로 나도 엄마를 생각하면서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...어버이날 찾아뵙지도 못하고..그 다음주 찾아가서 또 가벼운 의견충돌을 하고....왜 그럴까....
난 아직 멀었다 ...... 지금의 내 상황만 벗어나고자 발버둥치고 있지 않는가
엄마의 이시기를(동생?) 생각해보니 마음이 울컥 , 눈물이 방울방울......
어떻게 그렇게 긴시간들을 참고 보내었을가까....
........
세상모든자식들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
엄마에게 기대며 동시에 밀어낸
우리 자신들의 이야기...........
나는 엄마처럼 못사는데 엄마라고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?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을까. 딸인 내가 이 지경이었는데 엄마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고독했을까.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로 오로지 희생만 해야 했다니 그런 부당한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어.
언니. 단 하루만이라도 엄마와 같이 있을 수 있는 날이 우리들에게 올까? 엄마를 이해하며 엄마의 얘기를 들으며 세월의 갈피 어딘가에 파묻혀버렸을 엄마의 꿈을 위로하며 엄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올까? 하루가 아니라 단 몇시간만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엄마에게 말할 테야. 엄마가 한 모든 일들을, 그걸 해낼 수 있었던 엄마를,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. 존경한다고. - 본문 262쪽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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